가신광(贾新光)/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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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 승용차 보급률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하여 전통적인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앞으로 신에너지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 침투율은 시장 잠재력(설정된 마케팅 환경에서 시장 수요의 최대치)에 대한 실제 판매량의 비율을 나타낸다.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첫 3주간 전국 승용차 제조업체 판매는 93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 판매는 45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49.25%이다. 또 지난해 11월 자체 브랜드에서는 62.1%, 주류 합작 브랜드에서는 6.6%의 신에너지차 침투율을 보였다. 올해 중국 자체 브랜드 승용차의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70%를 넘어 3년 안에 전체 산업사슬을 신에너지차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에너지차 발전 과정에 있어 한차례 도약을 상징하며, 신흥 전략산업인 신에너지차 산업의 규모가 더욱 커져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20년 중국자동차공학회는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면서 2025년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점유율 목표를 20%, 2035년 50%로 설정했다. 올해 국제에너지기구가 4월 23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700만 대 중에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1000만 대 정도로  전체 자동차 산업 판매량의 약 45%를 차지하며, 이르면 2025년 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미국과 유럽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 1/4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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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공장 내부의 조립 모습


신에너지 자동차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의 자체 브랜드 자동차는 국내 시장과 수출 시장에서 상당한 증가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자체 브랜드의 국내 자동차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44.4%, 49.9%, 56%였으며 올해 3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다시 59.3%로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량은 40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그 중 자체 브랜드가 거의 84%를 차지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신에너지 자동차는 자체 브랜드의 판매 증가에 있어 주요 원동력이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지속적인 국산화 및 산업 고도화는 가격과 비용 우위를 형성했으며, 이는 신에너지 승용차의 침투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 기술의 성숙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배터리, 칩, 운영체제 등 핵심기술이 끊임없이 돌파를 이루고 있다. 60%가 넘는 신에너지차의 판매가격은 이미 같은 유형의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격 보다 낮거나 비슷하여 국산 신에너지차는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획득했다. 예를 들어, 2023년 9월 UBS 증권에서 발행한 어떤 국산 전기차의 분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차의 부품 중 약 75%는 기업에서 자체 생산하며, 원가는 동급 국산 외자 전기차보다 약 15% 저렴하고,  유럽산 동급 모델보다는 약 35% 저렴했다.

 

충전 시설의 효율적 건설도 신차 소유자의 신에너지차 구매 의향을 높이는 중요한 배경이다. 올해 3월  전국 충전시설 수는 930만 개를 넘어서 기본적으로 전기차 이동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 동시에 업계에서 개발한 액냉식 과충전 기술은 전기차에 '1초당 1000미터'의 충전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데, 5분 충전으로 30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기름을 주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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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 충전소

 

자동차의 전동화는 동시에 상용차(상업용차)의 녹색 전환을 촉진하여 '녹색 교통'을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상용차는 약 4000만 대, 승용차는 2억 7900만 대인데 전자가 전체 자동차 탄소 배출량의 60%를 차지한다. 신에너지차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신에너지 상용차의 시장 침투율도 함께 증가하여 2025년에는 1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버스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은 현재 버스의 1/4 이상이 전기버스로 교체되었으며, 2035년까지 전기버스의 시장 점유율은 50%에서 7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의 발전은 국내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탄소 감축에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2023년 중국의 '신3종'인  전기차, 리튬배터리, 태양광배터리 총 수출액은 1조 600억 위안 (약 1493억 달러)으로 29.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132만 4000대이며, 그 중 전기차 수출량은 46만대로 35%를 차지한다. 중국이 수출하는 전기차, 리튬배터리 등 신에너지 제품은 글로벌 공급을 풍부하게 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녹색 및 저탄소 전환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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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선적을 기다리는 중국 자동차

 

앞으로 자동차의 저탄소화는 여전히 중국의 '이중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한편, 관련 부서는 탄소 중립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자동차 산업 및 운송 산업에서 탄소 피크 행동 계획 및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다른 한편, '더블 포인트 정책'**이 계속 엄격하게 실시되고 포인트 실현 효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더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신에너지 자동차를 배치할 것이다. 국가 공공분야에 있어 전동화의 강력한 추진은 신에너지차 소비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이중 탄소 목표'ㅡ 중국 당국이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찍은 후에 2060년에는 탄소 중립(탄소 배출량 '제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

 

**'더블 포인트 정책'ㅡ 지난 2017년 9월 출범한 ‘더블 포인트’ 정책은 각 기업이 생산(수입)하는 승용차의 평균 연료 소모량과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하는 제도임.  즉, 자동차 기업이 판매하는 모든 차의 평균 연료 소모량이 반드시 일정한 에너지 절감 기준에 도달해야 하는데, 에너지 소모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기업은 반드시 신에너지 자동차를 생산함으로써 생겨난 신에너지 플러스(+) 포인트로  평균 연표 소모량의 마이너스(-) 포인트를 상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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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주차, 충전 인프라 및 녹색 전기 건설을 계속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는 것 외에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다음 발전 방향은 스마트 운전과 순환 경제의 두 가지 주요 방향이 있다. 스마트 운전 분야에서 국내 주요 기업은 센서, 스마트 운전 의사 결정 및 규제 제어와 같은 핵심 기술을 둘러싸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일선 제조업체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스마트 운전 기술의 적용 및 산업화 과정을 촉진하고 있다. 순환경제 측면에서 국가는 "낡은 것을 새 것으로 대체"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자동차 해체, 배터리 재활용, 금속 정제, 재(再)제조 등 폐차 재활용 산업 사슬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기차 산업의 대규모 잠재적 자원 낭비 문제를 해결하고 이전 산업 사슬과 폐쇄 루프 및 순환을 형성토록 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자동차공업컨설팅발전회사 수석분석가)

 

2024.04.26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HXcDikKl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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