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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합의 원칙을 깼다”며  금속노조 가입을 비난하는 일부 보수 언론의 반노조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형일자리에 애초 ‘무노조 무파업’ 합의는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세계노동절인 5월1일 10시 광주광역시청 1층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사실을 밝히면서, 동시에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의 금속노조 가입을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제2 기업노조인 GGM노동조합이 지난 4월 22일 금속노조로 전환한 데 이어, 제1 기업노조인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위원장 김진태) 또한 이날 금속노조 가입을 발표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는 4월 30일 금속노조로 조직형태변경결의 조합원 총회에서 92.3%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하였다. 이에 따라 광주글로벌모터스 제1 기업노조와 제2 기업노조 모두 금속노조에 합류하게 되며, 두 노조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로 통합되게 된다.

 

이렇듯 GGM의 기존 두 기업노조가 금속노조 가입을 결정하자, “무노조, 무파업 약속 깬 광주형 일자리, 민주노총 가입” 이라면서 일부 보수 언론과 경제지들이 왜곡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오히려 이들에게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정서, 노사상생발전협약서, 부속합의서를 보기나 했습니까? ”라며 반문한다. 어디에도 “무노조, 무파업 원칙”이란 문구가 없다는 것이다. 애초 5.18 민중항쟁의 도시, 민주,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반헌법적이고 노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문구를 사회적 합의에 넣을 수 없다"며, 이들은 실체가 없는 유령을 내세워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악마화하고 ‘반노조’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주최인 금속노조 측은  ‘상생협의회의 결정사항 유효기간은 누적 대수 35만대 달성시까지 한다’는 문구를 ‘무노조 합의’로 해석한다면 이는 반헌법적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없을 때는 35만대든 50만대든 노사협의회(상생협의회)에서 임금 및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지만, 노조가 결성되면 몇 대를 생산하든 노조와 단체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하며, 당시 상생협의회 합의 당사자도 아닌 지지엠 노동자들에게 ‘합의 파기’ 딱지를 붙이는 것도 언어도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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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노동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조립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GGM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게 된 이유와 관련하여, “사회적 합의를 깬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와 광주시”라며, 매년 7만 대 이상을 생산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5만 대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 44시간에 입사 4년 차 연봉이 3천3백만원 ~ 3천5백만원인데, “애초 약속한 주택 지원 등 후생 복지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휴대폰을 강제로 수거해 보관하고 오전, 오후에 그대로 있는지 점검해서 반출 직원은 사유서를 쓰게 하고 불이익을 줬다고 했다. 이는 “인권유린이자 통신의자유 침해”이며, 20대 중반의 청년 노동자들이 사회 경험이 적은 점을 악용하여 그들을 “줄 세우고 통제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자 한 명, 두 명 회사를 떠났고 남아 있는 직원도 기아차나 현대차, 부품사 1차 업체로 가는 경력 쌓기로 여기게 되었다고 그간의 경과를 폭로했다. 

 

이처럼  회사와 광주시가 먼저 약속을 위반하고 현장 분위기가 억압적인 데도, 기존 ‘상생협의회’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수렴하지 못한 채 회사의 거수기 노릇만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상생협의회 노동자위원을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선출하지 못한 채 회사 차원에서 선거에 개입하며 부정을 저질러 왔다고 폭로했다. 

 

GGM 노동자들은 이 같은 저임금, 복지 약속 미이행, 강압적 현장통제와 소통 부재에 대해 1차로 ‘기업노조’를 만들어 해결을 시도했지만, 회사는 ‘기업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시간만 끌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더 강한 노동조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며 노조형태를 전환하게 된 동기에 대해 금속노조가 밝혔다.

 

결국 ‘반노조’ 악선동에도 GGM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대거 가입하게 된 것은 회사가 촉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동자들은 광주형 일자리로 기획된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 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4대 의제가 실종된 것은 논의과정에서 노동이 배제됐기 때문이며, 그러한 4대 의제와 민주적 노사관계가 형성되려면 튼튼하고 합리적인 노동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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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금속노조 가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GGM 노동자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앞으로 한 달 안에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의 금속노조 가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 딱지를 떼고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를 정식 출범시키면서 임원을 선출하는 일정을 밟게 된다.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면 단체교섭 요구안 확정을 위한 조합원 공청회 등을 개최하여 단체교섭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경 단체교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가입 결정 이후 현장에서는 이미 작지만 즐거운 변화가 시작됐다고 노조측은 말한다. “당당하게 할 말을 하기 시작한 청년의 목소리가 더 활기차고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는 것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2만 광주전남지역 금속노조 조합원, 19만 금속노조의 힘으로 청년이 행복한 지지엠을 만들어 가겠다”며, “반노조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여 지지엠에서 노동조합의 자리를 굳건히 하여 “지역 청년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2019년 출범한 GGM은 2021년 9월부터 현대자동차의 위탁을 받아 경형 SUV '캐스퍼'를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 7월 15일부터는 전기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2만4000대, 하반기에 2만4500대 등 올해 모두 4만8500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그중 하반기 생산 물량의 70%에 달하는 1만7000대를 전기차로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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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리

흉기 스럽네

2024.05.04 07:00:30 답글
금속노조 생기고 이후 변화는

노조 생기고

생산성 떨어지고

임금 오르고 

근무시간 줄이고

사측은 생산 배정 줄이고

노조 할당 증가 파업하고

다같이 망하고

광주 주체라고 시 예산으로 매꾸고

광주 망하고

2024.05.04 07:52:37 답글
함봐주

근무중 핸드폰 수거 찬성 카톡하고 문자보냐고 햔폰보느냐고 일은 안함 ㅋㅋㅋ 아니면 자율소지허가하고 3진아웃제도 부활... 과연 근무중에 핸드폰을 안볼수있나 불갸능한건디..

2024.05.04 19:59:16 답글
예상대로

문재인이 기업 들들 볶아 택도 아닌 짓 할 때부터 예견됐지...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무노조? 위법한 합의는 무효이며 애초 금속노조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 아니었던가? ㅋ 현대기아차 그룹이 이렇게 될 걸 몰라서 했겠냐고? 박근혜가 기업 돈 뺏었다고 집어넣었었나? 그럼 문재인이나 이재명은 무기징역감인데?

2024.05.05 10:06:0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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